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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의 두번째 뇌

2020년 회고

by DeveloperHan 2021. 1. 1.

올 한해 놀긴 글렀으니까 최대한 빡세게 살고 내년에 놀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2020년을 시작했다.

그래서 바쁘더라도 최대한 많은 것들을 이루기로 했다

근데 막상 지나고 보니, 놀기도 나름.. 잘 놀았고 또 이룬 것도 많았다

 

1. 1년동안 총 47학점을 들었다. 전체 성적은 4점대 어딘가이다

왜 이렇게 빡세게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내년부터는 컴과 전공을 주로 듣되 흥미가 간다면 전전 과목이나 수학과 과목을 조금씩 들어보려고 한다

 

2. 팀 MouthMouse에서 1년동안 함께했다. 큰 상도 4개나 탔고 그래서 지원도 많이 받았다.

여태까지 지원받은 거만 해도 얼마인지 생각해봐야겠다 ㅋㅋ

앞으로 졸업할 때 까지 이런 경험을 또 해볼 수 있을까... 싶은 경험도 많이 했다

근데 이 팀에 고마운 건 성과 때문이 아니다.

우리 팀의 구성원들 한명한명은 다 배울점이 있고 또 다같이 잘 맞아서 화목하다.

여름에 갔던 1주일 간의 워크샵은 아직도 생각하면 너무 재밌고 또 가고 싶다.

팀의 형누나들을 통해, 팀의 동기들과 신촌을 배웠다.

지나간 말 중에 '규모와 분위기의 언밸런스'가 와닿았다.

우리 이제 사무실도 생겼고 제대로 된 명함도 생겼으니, 더 나아가 봐야겠다

 

3. 컴과5반 학생회 너나들이에서 1년동안 함께했다.

학생회를 통해 많은 선배와 동기를 알게 되었고 밥약도 많이 하고 회식도 많이 했다

술을 마시면서 고통스러웠던 경험도 했지만 지나고 보니 다 추억이고 그 순간에 너무 즐거워하던 내가 떠오른다

처음에 학생회 지원할 때 선배랑 친해지자는 단순한 이유로 지원했는데,

활동하면서 여러 가지 다른 이유들도 찾았다

 

4. 비대면임에도 대학교에서 수많은 인연들을 만났다

학기초 정모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이 있고, 친한 컴과 동기들도 있고, 줌에서 이야기하면서 알게 된 사람도 있고, 만약 송도에 갔다면 내 룸메가 되었을 친구도 있고, 수업 조모임을 통해 알게 된 사람도 있었다

이 분들과 함께 술도 마시고, 놀러 가기도 하고, 힘든 시기에 조금씩 재밌는 일들을 만들었다 너무 다행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만들어진 인연이라 그런지 계속 좋은 인연으로 남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5. 토익에 응시했고 카투사에 붙었다

지나고 보니 공부 안 했어도 컷은 넘길 것 같지만 그래도 방학에 시간을 투자해 토익을 공부했고

그것에 대한 보상 느낌으로 카투사도 붙었다. 축하를 많이 받았다 ㅋㅋ

원래 보충역이 가능해서 산업기능요원 할 생각으로 카투사는 되던가 말던가라는 생각으로 넣었던 거라 사실 받는 축하에 비해 별 생각 없었다

근데 축하해주신 분들을 봐서라도 기쁜 마음으로 입대해서 열심히 하고 올거다

전투병을 하려고 생각중이다

 

6. 내 방을 만들었다.

방이 없었던 건 아니고, 내 맘에 드는 대로 구성했다.

맘에 드는 침대를 샀고 엄청 넓은 책상도 샀다

모니터 받침대도 놓고 15만원짜리 키보드도 들여놨다 ㅎㅎ

책상 위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준비하고 깔끔하게 해놨다. 능률이 올라간 기분이었다.

생각보다 오랜 기간에 걸쳐서 한 거라.. 올해 잘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7. 운전면허를 땄다 "1종 보통"

여름방학이 3주정도 남은 시점에서 학원을 등록했는데 필기 기능 주행 모두 한번에 붙어서 다행히 개강 전에 땄다

도로주행 마지막 교육 시간의 강사님께서 너무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 두 시간 동안 도로를 보는 눈이 이마에 하나 더 달린 느낌을 받았다

 

8. 돈을 벌었다

남들만큼 많이 벌진 못했다. 과외를 했는데 그렇게 오래 안 했다

중학생 친구를 가르쳤는데, 가르치는 건 생각보다 굉장히 재밌는 일이었다.

근데 나의 입장과는 다르게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선 굉장히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좀 바빠서 많이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다음에 또 하면 더 잘 할 수 있다.

 

9. 여행도 갔다

팀끼리 간 워크샵도 사실상 여행이었고, 2박 3일 여수도 다녀왔다. 또 가족끼리 1박 2일 등산도 다녀 왔다.

학기동안 빡세게 살고 쉬러 가는 느낌이라 좋았다.

다 너무 좋은 기억들이다

 

막상 이렇게 보니까 별로 한 거 없는 느낌... 인데 올해 내 캘린더는 빡빡했다.

근데 그 일정들의 80% 정도가 1, 2, 3으로 인해 채워졌다 ㅋㅋ

 

올 한해 놀긴 글렀으니까 최대한 빡세게 살고 내년에 놀자!

이 마음가짐.. 다시 생각해보면 힘든 시기에 참 현명한 방식이었던 것 같다.

이번 겨울방학도 빡세게 보내야 할 것 같다. 아쉽게도..

 

사실 벌써 뭐 하나 했다 컴활 1급 필기 붙어 놨고 곧 실기 본다

(생각보다 어렵다.. sql을 알아서 다행히 금방 했다)

이번 방학의 목표는 독서, 개발, 영어다

제일 메인은 독서로 잡았다. 그리고 놀기도 놀고 ㅋㅋ

 

내년에도 잘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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